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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스펙트럼호 THE KEY(더키) 후기

고생의 기쁨 2023. 1. 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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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리비안 싱가폴 크루즈 탑승 전 가장 기대했던 것은 더키(THE KEY) 사용이었다.
어떤 공간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탑승 전 번역기 돌려가면서 정리해두었던 THE KEY 혜택과 가성비 계산 글은 아래 링크를 누르면 이동한다.
https://gobbeum.tistory.com/26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스펙트럼호 THE KEY(더키) 혜택 정리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엔 THE KEY 라는 서비스가 있다. 더키 라고 부르는데, 스위트 등급 캐빈을 사용하는 고객이 받는 서비스를 일부 유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렇게 안내

gobbeum.tistory.com


나는 3박 4일 페낭 크루즈 일정의 더키 서비스를 인당 $74.97(9만 4천원 정도) 에 구매했다.

탑승 후 대만족 했던 THE KEY(더키) 후기를 상세히 써보고자 한다.

가장 만족했던 혜택 - 우선 탑승

공식 홈페이지 설명

  • Priority access into the terminal (within booked arrival time) on Day 1.

터미널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짐이 늘어서 있고 북적북적 하다.
모두가 이곳을 통해야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APP에서 승선시간 예약을 늦게 해서 12시 30분으로 예약을 했었지만(빨리 예약 할수록 이른 시간을 선택할 수 있음)
THE KEY 혜택을 믿고 11시에 도착을 했다.
우리는 '우선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약 된 도착시간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선 나와있지만 그냥 빨리오면 빨리 탑승시켜준다.

터미널에 도착하면 더키 색과 같은 옷을 입은 직원들이 있는데, 로얄캐리비안크루즈APP을 켜서 내 예약 내역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코팅된 더키 종이를 준다.
이건 방마다 하나씩 준다. 우리는 객실을 2개 예약해서 2장 받았다.

자 이제 이 카드를 갖고 있으면 이 터미널 안에서는 무적이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터미널 안에서 모든 줄이 프리패스이다.
이 카드만 보면 직원들이 키?? 키 멤바? 키? 컴온! 하면서 모든 줄을 다 열어준다.

우리 가족은 이 경험이 너무 웃기고 행복했었다. 한국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런 VIP 대우를 받아보다니?
짐검사도 더키 멤버를 위한 줄이 따로 있다. 짐검사 후 체크인 하는 줄로 넘어가는데, 여기서도 줄 안슨다 ^^

체크인이 끝나면 탑승줄로 이동하는데, 탑승 대기장소도 더키멤버와 스위트객실 탑승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안내해준다.
이곳에 엄청 큰 선풍기가 벽에 붙어 있었는데.. 참 인상 깊었고 추웠다..

11시에 터미널에 도착했고 짐검사, 체크인, 대기까지 마치고 배에 승선한 시간은 11시 30분이다.

편리한 혜택 - 더키 전용 가방 보관소 이용

공식 홈페이지 설명

  • Carry-on bag drop off and delivery to stateroom. Drop-off your carry-on bags in the Main Dining Room until 1:30pm.

배에 탑승하면 THE KEY 전용 짐 보관소가 있다. 승선하자마자 바로 보이는 곳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는 터미널에서 짐을 안보내고 들고 탔는데(캐리어 5개 + 핸드캐리 가방 3개) 더키 전용 짐보관소에 싹 다 맡길 수 있다.
총 8개의 짐을 다 보관해놓고 팔랑팔랑 몸뚱아리만 들고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탑승 전엔 이게 뭐.. 혜택이라고 할 수 있나?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용해보니 상당히 편했다. 이거 믿고 터미널에서 짐도 안보냈으므로 ㅎㅎㅎ

참고로 이 짐은 1시 30분까지 맡겨야 방으로 배달해준다.

첫 식사는 더키 전용 찹스 그릴 런치 식사로!

공식 홈페이지 설명

  • Exclusive welcome lunch in the Main Dining Room featuring the Chops Grille Lunch menu.

짐까지 다 맡기고 바로 식사하러 이동했다.
처음엔 찹스그릴에 가서 먹는 곳인 줄 알았는데, 정찬식당(메인 다이닝 룸)에서 찹스그릴 런치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아직 실물로 된 키를 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더키' 멤버임을 앱을 통해 보여주면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린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고 싶다고 했더니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다.

일반 식사는 메뉴 중 여러개 주문이 가능한데, 찹스 그릴 런치 메뉴는 코스별로 하나씩만 고를 수 있었다.
감동 포인트는 알러지 있는 요리 재료가 있는지, 못먹는게 있는지 친절하게 물어봐주시고 메뉴 추천을 해주는 점이다.
아빠가 소고기를 못드시는데 오늘 메뉴에서는 농어구이 빼고는 소고기가 들어가므로 이것을 먹어보라고 추천해줘서 주문했다.

맛있는 찹스그릴 런치 메뉴를 첫 식사로 접했기에 첫날의 만족도가 더욱 더 오르는 경험을 했다.
생각보다 어르신들은 입맛에 맞다고 하셨다. 컵라면과 김치를 잔뜩 챙겨왔는데 ㅎㅎ 다행이었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스펙트럼호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식당 중앙에 뱅글뱅글 도는 조형물이 크고 멋졌다.

더키전용 액티비티 시간

공식 홈페이지 설명

  • Private time at onboard activities including Rock Climbing, FlowRider and more.

룸에 입실하면 더키의 혜택 중 하나인 프라이빗한 더키전용 액티비티 시간에 대한 안내문이 화장대 위에 놓여있다.
이 시간엔 더키 멤버만 이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다.

- DAY 2 : 페낭에 내리는 날
아침 9시 ~ 10시 : 클라이밍
- DAY 3 : 바다의 날
8시 30분 ~ 9시 30분 : 플로우라이더
12시 ~ 12시 30분 : 범퍼카

플로우 라이더는 줄이 정말 길다.
이 사진은 더키 전용 시간이 아닌 모두가 줄 서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에 찍었다.
왜냐면 나는 더키전용시간에 이용을 못했기 때문이다.

바다의 날에 비가 엄청 왔는데, 위험하다고 절대절대 탈 수 없다고 했다. 직원에게 나는 플로우 라이더 탈려고 크루즈 탔고, 더키도 구매 했다고 약간의 오바를 좀 해보았으나 안전의 문제로 인해 절대 탑승할 수 없다. 오후에 날씨가 다시 좋아지면 운영을 할 예정이다. 라는 기계적인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오후에도 날씨가 안좋으면 어쩌냐고 질문하니, 그렇다면 넥스트 크루즈(다음 크루즈) 탑승 할 때 해보라는 조크를 했다. 이때 쫌 열받음 ^^....
크루즈내의 액티비티 관련 직원들의 응대 매뉴얼이 '미안 어쩔 수 없어. 넥스트 크루즈에서 이용해~^^' 라는 사실을 다른 액티비티 예약 하면서도 많이 느꼈다.
크루즈는 날씨 운도 좋아야 되는구나! ㅎㅎ

정말 만족했던 더키멤버 전용 범퍼카 시간
우리 가족은 범퍼카를 연속으로 두번 탔다. 키 멤버자체가 매우 적었던 건지 범퍼카를 타러 안온건지 모르겠지만 줄이 짧았다.
가족들이 정말 재밌어했고 직원에게 또 타도 되냐고 물어보니까 시간 내에는 수십번 타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내리자마자 또탔다. 세번 네번 타도 될 것 같았지만 박치기 당해서 뒷골이 땡겨서 두번만 탔다.
베스트 드라이버라면 계속 타도 될 듯 하다.

클라이밍은 관심이 없어서 하지 않았는데, 이 액티비티도 인기가 정말 많았다! ㅎㅎ
남들 하는거 구경만 해도 재밌었다.
스파이더맨 같은 사람들 많다.. 정말 신기!

3박 4일 페낭 크루즈 일정엔 적용되지 않는 기항지 더키전용 하선

공식 홈페이지 설명

  • Priority departure at tender ports of call from ship-to-shore.

나는 3박 4일 페낭에만 내리는 크루즈를 탑승했다.
푸켓이나 다른 기항지가 포함 된 일정은 크루즈를 멀리 깊은 바다에 정박해놓고 작은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이 경우엔 더키 멤버에게 전용 라인을 제공하고 우선 하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페낭 크루즈라서 기대도 하지 않았고, 역시 혜택은 없었다.
걸어서 내리고 걸어서 타면 되기 때문이다. 내릴때도 우선 하선이나 프라이빗한 줄 같은건 없었다.
하지만 줄이 길지도 않았고 불편한건 없었다.

공연장 키멤버 전용 좌석

공식 홈페이지 설명 :

  • Seats in the exclusive VIP seating section at shows in the Main Theatre, Aqua Theater, Studio B and Two70 (reservation is needed).

실크로드는 키 멤버와 상관 없이 예약해서 봤었고 더 이펙터 공연을 VIP 좌석에서 봤다.
2층 좌석인데, 화려한 무대 연출과 전체를 조망하기에 정말 좋았다.
일찍 도착해서 정 중앙 2층에 앉을 수 있었는데 최고였다.
직원에게 더 키 카드를 보여주면 막아 둔 입구를 열어주는데, 기분이 좋다.
이럴려고 더 키 돈주고 사는거 같다.

더키 멤버 전용 하선 혜택

공식 홈페이지 설명

  • On debarkation day, enjoy an exclusive à la carte breakfast and choice departure.

이건 공식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 혜택인데, 내가 받게 되어서 정리한다.

하선 전날 이젠 아주 익숙해진 더키 로고와 색이 적용 된 짐 태그와 하선 안내문이 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하선 안내문 요약
- 하선일에 4층에서 7시~8시 30분 사이에 조식 먹을 수 있다.
- 빨리 내리고 싶으면 모든 짐을 5층에 들고 내려와라.
- 밤 11시 전까지 더키 러기지 택을 붙여서 밖에 내놓으면 터미널에 도착해서 더키 전용 공간에서 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5천명이 넘게 내리기 때문에 층별로 하선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더키 멤버는 아무 시간에 나가도 된다. 근데 내릴때 보면 모두가 ^^; 아무 시간에 내리는 것 같았다...ㅋ

오른쪽의 더키 러기지 택을 캐리어에 붙여서 밖에 내놓으면 된다. 밤 11시까지만 꺼내놓으면 된다.
우리는 캐리어 수 보다 러기지 택이 적게 와서 담당직원에게 말해서 더 받았다.
다음날 당장 입을 옷과 자잘한 짐을 제외하고 전부 다 캐리어에 담아서 더키 러지기 택을 붙여서 밖에 내놓았다.
이쯤 되면 이 천국같은 배에서 내려야 된다는 점이 실감이 난다.
우리는 7시 30분부터 11시 넘어까지 크루즈 내의 각종 공연을 즐길 예정이었기 때문에 7시즈음에 짐을 다 싸서 밖에 뒀다.

하선일 조식 메뉴다.
승선일 점심과는 다르게 여러가지 메뉴를 다 시킬 수 있다. 아쉬운 마음에 이것저것 시켜서 먹었다.
먹다가 과일도 더 달라고 하면 바로 갖다준다.
나는 찹스그릴 런치보다 하선일 조식의 경험이 더 좋았다.

맛있게 조식을 먹고 아쉬운 마음에 크루즈 한바퀴 싹~ 돌고 터미널에 내리면 많은 짐들이 이렇게 도착해있다.

우리 짐은 더키 러기지 픽업(THE KEY LUGGAGE PICK UP) 장소에 있었다.
별거 아니지만 특별 혜택 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르신들도 마지막까지 키 멤바는 좋네~~ 하셨다.

크루즈 내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설명

  • VOOM ® Surf & Stream 1 Device high speed internet.

더키 멤버는 인터넷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빠른 인터넷)
승선일에 중앙 광장에서 직원이 안내해준다. 인터넷 연결 방법은 엄청 쉽고 속도는 쓸만한 정도이다.
단점은 가족들 인터넷을 다 연결해줬더니 다들 크루즈에 와서도 유튜브를 본다는 점이다. 3박 4일 크루즈만 즐기기에도 부족한데! ㅋㅋㅋ 이정도로 인터넷은 정말 속도가 괜찮았고 쓸만했다.

즐기지 못한 더키 혜택

1. 수영장 독점
우선 승선하면 수영장에 아~~무도 없다. 이때도 라이프가드(수상요원?)은 서있었는데, 이때가 자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타임이었던 것이다.
그 뒤로는 여기 사람이 항상 많았다. 자유롭고 널널한 수영을 하고 싶다면 승선 첫날이 최고다. (이날 날씨도 좋았는데..ㅠㅠ) 사실 더키를 사지 않더라고 빠른 탑승을 하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ㅎㅎ

2. 플로우 라이더
날씨가 안좋아서 이용하지 못한 플로우 라이더가 좀 한맺힌다. 공통 시간에 줄 서서 탈 수 있었겠지만 키 멤버 혜택을 사용하지 못한건 아쉬웠다.


나는 넥스트 크루즈에서도 꼭 더키를 40% 할인할때 사고 말 것이다.
특히나 어르신들 모시고 갈 땐 정말 최고다.
하루에 2만5천원 정도만 쓰고 인터넷 무제한에 각종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니! 미국 회사다운 자본주의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만족도 99%의 더키 혜택 이용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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