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오류동역 쭈꾸미맛집 쭉심에 다녀왔다.
오류동 행복주택에서 엄청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오류동 다이소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인다.
오류동역 쭈꾸미맛집 쭉심
밖은 좀 낡았다.
세월이 느껴지는 외형. 햇볕에 바랜듯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하지만 쭈꾸미를 먹으려는 자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왜 쭈심이 아니고 쭉심일까.
쭉심 메뉴판
쭉심 메뉴판
참고로 현금세트가 아니여도 콘버터와 누룽지는 준다.
우리는 알뜰 현금세트 메뉴에서만 콘버터, 누룽지를 주는 줄 알고 set 2번을 시켰는데 아니였다.
다음에 간다면 그냥 쭈꾸미나 그냥 쭈꾸미삼겹살을 먹고 카드결제 하는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알뜰 현금세트에서 2번에는 or이고 4번, 5번, 6번은 &이다. 이부분이 궁금하고 거슬렸지만 따로 물어보진 않았다.
(개발자와 함께 방문해서 or 조건과 and 조건에 대해 얘기 나눴다.)
우리가 시킨건 쭈삼(쭈꾸미+삼겹) 2인분 약한맛.
소스는 안보여서 따로 주시는 줄 알았는데 중간에 묻혀있다.
현금 set2번이라서 치즈떡을 서비스로 받았다. 떡이 익고나면 정말 맛있다.
밑반찬까지 한상.
깻잎, 쌈무는 계속 리필해주시고 콘버터와 누룽지도 리필가능하다.
나는 옥수수광인인데 콘버터는 빠르게 다먹고 리필해서 또 먹었다. 맛있었다.
다만 너무 일찍가서 그런지 윗부분이 살짝 차가운 콘버터였다.
오류동역 쭈심 직원분의 현란한 손놀림이다.
중간에 묻혀있던 소스가 쭈꾸미, 삼겹살과 함께 잘 버무러지고 있다.
직원분이 잘 볶아주면 3분뒤에 먹으면 된다.
하지만 이때 느꼈다. 이 매운냄새는 맵찔이인 나를 죽일 것이라고..
우리가 시킨건 가장 안매운 단계인 '약한맛'이다.
약한맛 -> 중간맛 -> 강한맛 순으로 매운데,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약한맛 = 중간맛 같은 소스를 사용하고 소스의 양만 다르고, 강한맛은 더 매운 소스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약한맛은 신라면 정도라고..^^;
나는 진라면 순한맛에 계란풀어서 먹는 사람인데.. 신라면 정도인 이 음식을 과연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쭉심 먹는방법
1. 깻잎을 든다.
2. 위에 쌈무를 얹는다.
3. 쭈꾸미 or 삼겹살을 올린다.
4. 콘버터를 조금 넣어서
한입에 왕! 먹는다.
이렇게 먹었더니 죽을정도로 맵진 않았다. 그렇다고 안매운건 아니었다. 쌈무도 반씩 잘라져있어서 먹기 편했다.
우리 옆 테이블은 중간맛을 드시던데 전혀 매워하지 않으셨다.
맵통령인게 분명하다.
매운 쭈삼을 호다닥 먹고 날치알볶음밥을 주문했다.
날치알볶음밥은 4000원이다.
날치알 많이드려요? 해서 네. 하니까 사진만큼 뿌려주셨다. 정말.. 내가 본 날치알볶음밥 중에 제일 진정성있었다.
4000원 받을만 했다.
날치알볶음밥을 다 볶고나면 빈공간에 남긴 쭈삼을 얹어주신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김가루와 날치알이 정말 많이 들어가있었다. 양도 많았다.
고소한게 맛있었다.
매워서 물을 많이 마시느라 배가 불러져서 밥은 좀 남겼다.
맛없어서 남긴게 아니라 배불러서 남겼다.
새로운 종류의 밥집을 찾아서 기쁘다.
종종 방문할 것이다.
오류동역 쭉심 내돈내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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