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음악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A MUSICAL VOYAGE TO ANCIENT EGYPT
https://www.seoulphil.or.kr/perf/view?perfNo=6109&langCd=ko&menuFlag=MFLG0001
음악 쪽 교양과는 거리가 아주 먼 나지만,
이집트 여행 준비하면서 알게 된 한국이집트학연구소 곽민수 소장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면서 이 콘서트를 알게 되었다.
교양 없어서 오페라 중에서도 내레이션이라는 영역이 있는 줄 모르고 이딴 질문도 드렸다... 😅
하지만 전체 곡에 대한 해설을 하신다고 하여 음악적 교양 없어도 들어볼 수 있겠다는 안도감을 안고 티켓팅에 도전했다.
임영웅 올콘 성공하는 나에겐 너무 쉬웠던... 티케팅이었다.
가볍게 성공 후 예습을 시작했다.
고대 이집트, 음악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프로그램 목록이다.
프로그램의 상세 내용을 미리 공개해줘서 정말 좋았다.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글자만 봐도 아찔했지만 유튜브 뮤직에서 고대이집트 서울시향 재생목록을 만들어서 머리에 주입했다.
주입식 교육이 짱이다. 일단 귀로 익숙함을 느끼면 좋으니까!
생각보다 검색이 쉽지 않았다.
프로그램 목록에 있는 노래들은 영어가 아니였고 비슷한게 많이 나와서 대충 찍어서 그냥 들었다..
그래도 종종 익숙한 부분들이 나온다. 인디아나 존스 노래는 워낙 유명하고 온갖 예능에 bgm으로 깔리기 때문이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조수미님 덕분에 워낙 유명해서 익숙했다. 다행!
추가로 예습한 것들
-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 줄거리 읽어보기 :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 공부 겸 할 수 있었음
- 타모스, 이집트의 왕 배경 찾아보기
- 오페라 아크나텐 줄거리 읽어보기 : 실제 파라오 아크나톤 공부 겸할 수 있었음
- 오페라 마술피리 줄거리 읽어보기
이정도였다!
워낙 오래 된 작품들이라 인터넷에 정보는 많았다.
상세 후기
특별히 재밌었던 부분은
- 이 노래를 예습할 때 노래는 안나오고 말소리만 나오길래 뭐지????? 했었다.
- 근데 실제로 오페라 아크나텐 공연할 때도 이부분은 필립 글래스가 이집트어로 나레이션 하거나 다른 사람이 다른 언어로 나레이션 하는 부분이었다.
- 오늘은 특별히! 곽민수 소장님이 한국어로 나레이션 했다. 어색해 하시는게 느껴졌지만 즐거웠다.
-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이집트 행진곡 Egyptischer Marsch, OP. 335
- 이 곡 시작전에 말없이 인사와 지휘만 하시던 데이비드 이 지휘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 중간에 본인이 신호하면 음에 맞춰서 "라 라라랄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 라라 라 라라~~~~" 를 불러달라는 요청이었다.
- 이렇게 연주에 참여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자리에 있던 모두가 크게 따라불렀다. 여러번 들으면서 귀에 익숙해진 상태였던 나는 더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더 기쁨)
- 이 노래는 강약이 반복되는데 지휘자의 손짓에 따라 소리가 작아지고 커지는 연주를 지켜보는거도 정말 즐거웠다. 지금도 이노래를 들으면서 블로그 후기를 작성중이다.
그 외 감동적인 부분들
- 소프라노 강수연님, 바리톤 임하린님, 소프라노 최영원님이 오페라 마술피리의 아리아 4곡을 각 배역에 맞춰 열창해주셨다. 아리아 시작 전에 들려주신 해설 덕분에 배역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 특히 소프라노 최영원님이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할로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불타오르고' 를 부를 때 등에 소름이 쫙 끼쳤다.
- 성악가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라, 진짜 밤의 여왕이 된 것 같은 표정과 눈빛, 끝없이 올라가는 목소리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 글솜씨로는 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워 답답할 정도다.
- 예습할 때 인터넷에 퍼져 있는 글들로는 알기 어려웠던 부분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조은아님께서 디테일하게 해설해주셨다. 특히 어떤 악기를 사용했고 어떤 패턴으로 이걸 표현 했는지, 문화적인 관점은 어떤지 설명 해주신 덕분에 그 부분에 초점을 잡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다.
- 나는 이번에 이분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귀에 쏙쏙 들어오고 너무 재밌었다. 다른 장르의 재미와 기쁨을 알게 된 느낌이었다.
충분히 예습하고 갔고, 해설자 두분께서 섬세하고 싶은 해설을 해주셨기에 만족도 최고인 콘서트였다.
이집트 여행 준비하면서 뭐라도 들어두자! 하고 가볍게 갔던건데
내가 앞으로 좋아할 수 있는 장르가 오늘 하나 더 개척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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